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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_구식이긴 하지만...절충한다면 어떨까?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25일

단일종 블록 식재의 장점


1. 공적공간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이 심플한 구성을 선호하는 데 시각적으로 복잡하지 않아 돋보인다고 한다.

2. 개인정원 혹은 사적인 공간을 여러해살이풀을 소재로 다소 복잡하게 디자인했다면 블록식재의 심플함은 이와 묘한 대비를 이뤄 시선을 끈다.

3. 단일종 블록의 참된 가치는 자연형식재의 표현방법 중 하나인 혼합식재(Intermingling)를 보완해 준다는 것이다. 다양한 종을 섞어심는 혼합식재는 구조적으로 늘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나 초봄과 같이 한해의 특정시기에 빈약해 보일 때 견고한 느낌의 단일종 블락식재는 혼합식재와 함께 흥미로운 긴장감을 유발한다.

4. 시간과 기술부족으로 유지관리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아주 효율적인 식재방법이다.

규모가 커서 시각적으로 강한 디자인 효과를 주는 단일형 블록식재는 예외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절정기가 끝난 후에는 전체적으로 황량해질 수 밖에 없다.


(왼쪽) 식물을 종별로 모아심는 블록식재 방식이지만 식물 그룹들이 반복 배치되어 강한 리듬감과 통일감이 있다. 큰나래새가 큰 키로 다른 식물들과 차별 (Distinction)을 보임과 동시에 전체 식재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 좀새풀을 블록으로 반복 배치하여 강한 인상을 준다. (출처: Planting: A New Perspective)


하지만 확실한 디자인 의도가 있거나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디자이너나 정원사들에게 여전히 One plant One place를 지양하라고 아우돌프는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1. 아주 중요한 첫번째 이유, 창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아우돌프의 책에서는 식물을 그저 녹색 시멘트로 여겨 온 조경계가 의지하는 목발에 불과하다는 재미난 표현을 쓰기도 했다)

2. 한 종류의 식물로 이루어진 덩어리 전체는 식물 전체가 라이프사이클을 같이 하므로 절정기가 끝난 후에는 볼거리가 하나도 없어져 황량하다.


생각해 본다. 우리동네 좌광천의 따분한 블록식재를 100% 자연주의형 식재가 아니더라도 리듬감과 통일감을 입혀 흥미로운 시각적 임팩트를 주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며 혹은 블록 가장자리를 모호하게 처리하거나 전체적으로 블록에 구조가 독특하거나 개화시기가 다른 종들을 랜덤하게 흩뿌려 심는 절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그리고 가을에 생장이 끝난 여러해살이 풀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지상부를 잘라내지 말고 씨송이가 새들의 먹이가 되고 다양한 무척추동물들이 머물 수 있는 서식처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도시 자체가 다양한 생물들이 가득한 자연서식처가 될 것이고, 구조적으로 아름다운 여러해살이풀은 그 실루엣만으로 아름다운 겨울정원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Planting: A New Perspective by Piet Oudolf & Noel Kingsbury, 식재디자인 새로운 정원을 꿈꾸며 (옮긴이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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